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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長길(장) 馬말(마)'? 진짜 뜻은 따로 있다!

happay-info 2025. 6.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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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리는 장맛비, 그런데 '장마'는 무슨 뜻일까요?

순우리말일까요, 한자어일까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장마 이야기!


'장마'는 정말 '길다란 말'을 뜻하는 것'일까? 

오늘도 장맛비가 내립니다. 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운 날씨엔 괜히 몸도 마음도 늘어지죠.
이런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장마’라는 단어, 어디서 온 걸까요?
어감상 ‘장(長)’은 한자로 보이지만, ‘마’는 말을 뜻하는 '마' 아니면 ‘마르다’의 ‘마’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실제로 인터넷을 보면 ‘長乾’처럼 표기한 사례도 보이지만, 이건 완전히 잘못된 표기랍니다.


중국은 ‘매실비’, 조선은 ‘오란비’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장마를 ‘梅雨(매우)’라고 부릅니다.
매실이 익는 계절에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다소 시적이고 낭만적인 표현이죠.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장마를 어떻게 불렀을까요?
조선 중종 시절 학자 최세진이 쓴 『훈몽자회』에서는 장마를 ‘霖雨(임우)’,
그리고 우리말로는 '오란비’라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란’은 ‘오래’의 옛말로, 결국 ‘오랫동안 내리는 비’를 뜻하는 셈이죠.


장마, 순우리말일까? 한자어일까?

그럼 ‘장마’는 고유어일까요, 한자어일까요?
중세 한국어 문헌을 보면 '댱마(댜ᇰ마)'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는 한자 ‘長(길 장)’과, 물 또는 비를 뜻하는 고유어 ‘마’가 결합된 말이라고 해요.
즉, ‘장마’는 한자어와 고유어가 섞인 혼성어지만, 오랜 사용을 통해
우리말로 굳어진 고유어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 언어학자들의 분석입니다.
그래서 ‘장마’를 굳이 한자로 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역마다 ‘당마’, ‘장매’로도 불렸다

‘장마’는 지역 방언에 따라 다양하게 불렸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당마’, 어떤 지역에서는 ‘장매’라고도 불렀다고 해요.
모두 ‘장마’와 어원을 공유하고 있지만 발음과 표현이 조금씩 달랐던 거죠.
이처럼 ‘장마’는 단순한 날씨 용어가 아닌, 우리말과 생활 속에 깊이 녹아든 단어입니다.
다음번에 장맛비가 내릴 때는, 이 단어 속에 담긴 역사와 언어의 흔적을 함께 떠올려보세요.
비가 내리는 풍경이 조금은 새롭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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